가을 맞이 방명록 Ver4.0 & 셀프 인터뷰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의 삼촌블로거 매듭입니다. 가을도 되었고, 방명록 덧글 페이지도 한페이지 넘어가고 해서 방명록이나 새로 해야겠다 해야겠다 하며 미루고 있다가 추석 연휴를 맞이하야 이렇게 해보게 되었습니다. 공지사항 용도로도 쓰고 있어서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간단하게 여기가 뭐하는데고 어떤 인간이 뭔 얘기를 하는곳인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명해두어야 하나 하다가 예전에 여기저기서 봤던 셀프 인터뷰 형식을 빌어서 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방문해주신 분들은 좀 길긴 하겠지만 아래에 접어둔 셀프인터뷰 내용을 읽어주세요 :)

이 포스팅은 다음 버전 방명록까지 최상단에 위치합니다. 포스팅 내용 외에 전할말들이 있으신분, 상담요청은 이 포스팅에 덧글로 남겨주시길.




셀프 인터뷰
by 매듭 | 2010/10/05 12:50 | 매듭 뎐 | 트랙백 | 덧글(67)
사지가 오그라드는 공포를 보여주마
※ 이야기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반말로 갈테니, 읽는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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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전-혀 11월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구름은 스물스물 끼어가는게 뭐라도 당장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인 날씨. 그런 의미에서(...전혀 의미가 와닿지 않아) 이런 날엔 역시.

심장이 얼어붙을만한 무서운 얘기가 제맛!

우후후후후후후후... 노약자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것이 좋을거야 후후후후후후후후... 바로 어제, 금요일 저녁부터 오늘, 지금 이 시점까지 일어난 일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주지. 심장이 오그라드는 기분을 느끼게 될거야. 후후후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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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지난주에 눈에서 레이저가 나갈정도로 몰입해서 일을 했더니 이번주는 도무지 일을 하기가 싫은거야. 금요일만 목 빠지게 기다렸지. 밀려드는 일들을 대충 발로 해놓고, 산출물을 발로 쓰긴 했지만 제출한건 유효할거야... 라고 스스로를 위안해가며 버티고 버티고. 그리고 금요일이 딱 되어, 어찌 저찌 오후까지 딱 다 보낸 시점에, 이제 십분만 지나면 퇴근이다 싶어 벌써부터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면서 퇴근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와중에.

음산하게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노바디노바디 벋츄♪ (...)

순간, 뭔가,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 누구지? 전화기를 집어들기 전에 잠깐 머리를 굴려봤는데, 도무지 전화할만한 사람이 떠오르질 않는거야. 애인님과는 이미 저녁 약속을 잡고 마지막 문자까지 보낸 상태고, 친구들은 하나같이 오지(?)로 팔려가서 일하느라 정신이 없는 요즘이고... 부모님과는 건강검진관계로 통화한지 한시간도 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잠깐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도 벨소리는 계속 울리고 있었고, 난 어쩐지 벨소리가 민망하다는 기분에(...민망한거 맞아) 내키지 않는 마음을 억누르고 휴대폰을 집어들었지. 그리고 착신자를 확인한 순간.

팀장님이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 설명하자면 이런거지. 외부 프로젝트 관계로 파견나간 사람한테, 아무런 본사 일정도 전달받은 것이 없는 금요일 퇴근무렵 팀장님의 전화는 바로, 자네, 주말에 본사로 좀 나와주지 않겠나 - 라는 권유라고 봐도 좋은거지. 말 그대로 그 전화벨소리는, 지옥에서 걸려온 주말이 날아가는 소리라고 볼 수 있는거야. 그래서 어찌되었냐고? 자네 내가 지금 어디에서 이 글을 쓰고 있을 것 같은가. 후후후후후후후.  

휴근요청금지 - 팀장님너마저.txt (...재미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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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느낌이 안온다고? 이게 무슨 공포냐고? 주말만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출근하게 된 직장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좋아. 뭐 이건 시작에 불과하니까. 후후후후. 사실 본격적인 공포는 오늘 아침부터 일어난 일들이니 말이야.더럽게 무서운 얘기가 될테니,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해두도록.

몇일전 포스팅에서 밝혔듯 오늘은 건강검진이 있는 날이었어. 게다가 위의 사태로 인해 건강검진 끝나자마자 회사로 뛰어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지. 하필 좀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엄청 허둥대면서 준비했더랬어. 세수랑 양치만 대충 하고, 볼일 보고, 후닥닥닥 병원에서 보내준 봉투를 집어들고 뛰쳐나왔지. 근데 이상하게, 이상하게도 역시 좀 불안한 느낌이 드는거야. 뭔가를 빼놓은듯한. 그냥 기분탓이겠지... 하고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며 병원으로 들어섰어. 하지만 불안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고, 접수대에 가서 작성해온 문진표를 꺼내는 순간, 까무라칠뻔하고 만거야.

채변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근데 넌 이미 아까 시원하게 봤다? 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봉투를 열어, 그 모양마저 기분나쁘게 생긴 까만색 통을 보고서야 난 채변을 까맣게 잊고있었다는걸 떠올린거야. 게다가 이미 내장은 시원하게 비워낸 상황(...)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아보고자 난 무슨 일이냐는듯 날 바라보고 있는 간호사분께 말을 걸었어.

저기요, 그, 채변을 깜빡하고 왔는데...
저런, 어쩌죠. 같이 내셔야 할텐데. 일단 화장실에 좀 다녀오시겠어요?(씨익)

...그 뒤에, 화장실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은 상상에 맡기겠어. 가뜩이나 전날 저녁, 제대로 먹은것도 없어서 텅텅 비어버린 배였고, 그나마도 밀어내버린 이후였다고. 눈알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지 뭐랄까, 배를 쥐어짜서 똥을 만들어내야 하는 기분이었...

차라리_똥을_낳는_기계가_되고싶었어.txt

*

더럽게 무서운 얘기(...) 하나 더 가보자구. 뭐 어쨌든, 눈알이 튀어나오기 직전에 채변을 해결하고 겨우겨우 검진을 받기 시작했어. 역시나 그리고, 고비는 그 꿀꿀이죽같은 위장조영제를 먹고, 잔뜩 불쾌하게 배가 가스로 가득차는듯한 기분을 안겨주는 발포제를 먹고 받는 내장 체크였지. 뭐 그런데, 으윽 하고 끔찍해했던 것 만큼 나쁘진 않았어. 뭐랄까, 2년동안 비위가 강해지기라도 한건지, 2년만에 맛보는 위장조영제의 맛이란, 마치 아오지탄광에서 석탄캐는 광부가 떠오르는, 매우 기괴하지만 그 기괴함이 그렇게 기괴하지 않은 그런 맛이었달까. 십이지장이 잘 찍히지 않아서 발포제를 반포나 더 먹긴 했지만, 뭐 썩 나쁘진 않았다고. 

하지만 난 까-맣게 잊고있었던거야. 그게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뱃속에서 순식간에 늘어나버린 가스로 인해 검진을 마치고 나오는데 아주 그냥 배가 부글부글하더군. 그래서 노트북을 가지러 집에 가자마자 일단 화장실로 직행했어. 그거 먹으면 변비걸리기 쉬우니까 물을 무지 많이 먹으라고 하길래 물도 벌컥벌컥 마신 상태로. 그리고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려 일어나는데.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얀 똥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놀래라. 이걸 까맣게 잊고있었네. 이건 무슨 빨간똥을 눌래 노란똥을 눌래 파란똥을 눌(...뭔가 이상해?) 하는 고사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 그리고 아직까지 그 여파로 속이 부글부글. 

하얀똥을_눌래_깜장똥을_눌래_황금똥을_눌래.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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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 사실 지금까진 장난이었다고 해도 좋아. 위의 세가지 이야기는, 그냥 웃자고 쓴거지. 진짜 공포, 마지막 공포의 효과를 더 극대화하기 위해서 말야. 사실 뭐 저 위의 세가지 이야기보다는, 출근하려고 준비하고있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혼자 MP3 연주상태로 들어가서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가 흘러나온다는 상황같은 것이(...이건 진짜임) 더 무섭지. 하지만 마지막은, 이건 정말, 등골에 식은땀이 주륵 하고 흘렀던, 다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오그라드는 공포라는 거야. 지금,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손이 다 떨려올 정도의. 

도저히 떨려서, 더는 말을 이을 수가 없을 것 같아. 심장이 강한 사람만 읽으라는 의미에서, 진짜 짧게, 가려두겠어. 분명히 말하지만 난 경고했어. 이 심장을 조여오는 공포를 감당할 수 있을까?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모두 이 공포스러운 주말을 잘 보내길 바래.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이거슨_레알_공포.txt
by 매듭 | 2009/11/07 16:47 | 트랙백 | 덧글(24)
장동건씨 열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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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해는 뜨고 또 지고 직장인의 생명줄(?) 금요일은 다시 돌아옵니다 - 라는 의미에서 짤막하게 가져보는, 금요 만담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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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그까이꺼 아나토미

한겨레에 연재되고 있는 김어준씨의 그까이꺼 아나토미를 즐겨 읽고 있는데 오늘은 좀 빵 터져버렸군요. 한번 꼭 읽어보시라고 링크 걸어둡니다. 이별에 대한 이야기에는 100% 공감. 참 가끔, 이분 글 읽을때마다, 세상에 말 잘하는놈이 이렇게 많아서야(먼산) 이런 생각이 들곤 해요. 이별에 대해서 저렇게 화끈하면서도 심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인간이 또 있으랴 하는. 아니, 뭐 생각이야 적당히 나이먹고 적당히 연애도 사랑도 해보고 그런 적당한 어른이라면 다들 하겠지만 그걸 저런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게 놀라운거죠. 아,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아요.

그보다 빵 터진 부분은 밑에 빤스 고무줄 얘기에서였는데, 죄 없는 히프, 똥 문대면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 히프라는 표현에서 진짜 사무실에서 크풉 하고 뿜어버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게 딱, 내가 이번 헌재 결정을 보고 느낀 감정이란거죠. 아니 그래 알아, 고민 많이 했겠지, 뭐 잘못된 것도 아니겠지, 그정도만 할 수도 있는 법이겠지. 틀린 말은 또 아니겠지. 근데 뭐라고 해봤자 그건, 똥 문대며 살아가야 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에는 벗어난거라니까. 말 그대로, 괄약근이 뱉은 똥 주워먹지 않을거란거 뻔히 알면서 슬그머니 고개 돌린거라는거.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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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퇴근하는데 라디오에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가 나오는것 아니겠어요. 엄청 좋아했던 노래라 흥얼흥얼하며 들어왔더라지요. 하긴 가을이라고 한동안 아주 그냥 죽죽 쳐지는, 반복해서 듣다보면 자살충동 일어나는(?) 구슬픈 발라드곡들만 들었으니. 그래서 또 기분전환도 할 겸 해서 오늘은 mp3에 리쌍의 노래들을 가득 채워서 출근했다는 겁니다. 근데 원래 음악 듣고 다니다가 좀 흥에 겨우면 처음엔 속으로만 따라부르다가 나중엔 입으로까지 나즈막하게 따라부르곤 하는데, 이게 그래서 출근길도 길겠다 한참 눈감고 흥얼흥얼 하다가 어느새 도착할 때가 되서 눈을 뜨고 일어나는데

뭔가(...) 따가운 시선이.

하... 하긴 그냥 노래도 아니고, 랩을 계속 중얼중얼중얼중얼중얼 하고있었으니 남들 보기엔 딱 무슨 불경 외우나(...) 싶어 좀 무서웠을듯. 결론은 거리에선 랩하지 맙시다 -_-; 하지만, 어쩐지 오랫만에 들으니 흥겹기 짝이 없고만요. 이럴 때는 이런 적절한 짤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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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다같이 밥을 먹으러 나갔는데, 매운 짬뽕이 유명한 집이었더랍니다. 전 원래 매운건 잘 못먹어서 그냥 보통 짬뽕밥 시켜서 꾸역꾸역 먹고있는데 같이 일하시는 분들께서 얼큰짬뽕에 도전! 을 외치시더군요. 뭔가, 한입 드시자마자 우와 맵다 하며 다급히 고추를 골라내시기에 맵긴 매운가보다... 하며 먹고 있는데 이게 점점 안색이 붉어지시는게, 눈물콧물 크리가 터지시는게, 어휴 맵다 어휴 맵다 말하시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시더니 급기야는

J 과장님 : 아, 막 신경질이 나네...

이거슨_본격_주방장을_깔_기세.txt... 가 아니고,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란 결론으로. 뭐 사실 매운 음식이야, 가끔 입맛없을때 와락 땡기곤 하는 경향이 있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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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위에서 존나조쿤 짤방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뿜어버린 짤방 하나 추가.


...천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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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장동건씨와 고소영씨 열애설이 터졌군요. 오늘은 장동건씨의 멘트까지 기사화된. 야, 이거 정말 멋진 일인데요. 너무 잘어울리는 두 사람이지 뭡니까. 하하. 아휴, 아주 그냥 간만에 듣는, 연예기사중에 제일 즐거웠던 소식이네 하하. 두분 오래오래 예쁜 사랑 하시구요, 두분 다 나이도 좀 있으시고 한데 질질 끌 필요없이 이참에 가정도 꾸리시고, 예쁜 아이도 낳으시고, 하하, 그럼 좋겠네요. 뭐 항상 연예인 커플 소식들 나오면 이래저래 찝찔하게 따라붙던 루머같은것도 없이 깔끔하고 딱 좋네. 이거 정말 축하할 일 아닙니까. 하하. 내가 딱히 애인님이 장동건씨 팬이라서 이러는게 아니라, 원래 제가 좀 그렇잖아요? 연애하는거 좋아하고 사랑하는거 좋아하고...

...빨간글씨가 눈에 들어오는건 기분탓일겁니다. 어헣허헣.
...순수한 의도라니까?
...오... 오해!!!
...
...너희들 중 연예인에게 열폭 한번 해본적 없는 자 나에게 돌을 던져라?

어헣허헣(...) 아니 그러니까 뭐, 이유야 어찌되었건 어쨌든 축하할일 아닙니까(슬금슬금). 왜 사냐건 웃지요(무슨소리야!) 어쨌든 장동건씨 축하드려요.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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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오니 폽풍같은 졸음이 밀어닥치지만... 벌써 두시가 다 되어가는군요. 일하시는 분들, 힘내서 오후 마무리 잘 하시고 광란의(?) 뿌라이데이 나잇 보내시길. 하지만 저녁에 술한잔 먹고 싶은데, 난 내일 건강검진이잖아? 안될거야 아마...

by 매듭 | 2009/11/06 13:55 | 매듭 뎐 | 트랙백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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