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라 방명록 사진을 살포시 변경 ㄲㄲ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의 삼촌블로거 매듭입니다. 가을도 되었고, 방명록 덧글 페이지도 한페이지 넘어가고 해서 방명록이나 새로 해야겠다 해야겠다 하며 미루고 있다가 추석 연휴를 맞이하야 이렇게 해보게 되었습니다. 공지사항 용도로도 쓰고 있어서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간단하게 여기가 뭐하는데고 어떤 인간이 뭔 얘기를 하는곳인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명해두어야 하나 하다가 예전에 여기저기서 봤던 셀프 인터뷰 형식을 빌어서 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방문해주신 분들은 좀 길긴 하겠지만 아래에 접어둔 셀프인터뷰 내용을 읽어주세요 :)
이 포스팅은 다음 버전 방명록까지 최상단에 위치합니다. 포스팅 내용 외에 전할말들이 있으신분, 상담요청은 이 포스팅에 덧글로 남겨주시길.
매 : 우선 반갑다. 근데 뜬금없이 왠 셀프 생쑈 인터뷰인가. 그것부터 묻자.
듭 : 특별히 이유가 있는것은 아니다. 예전에 모님 블로그에서 이런 형식의 포스팅을 보고 언젠가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가 계절도 바뀌고 해서 방명록도 바꿀겸 해보게 되었다. 청새치만도 못한 창조성이라고 욕해도 상관없다.
매 : 확실히 창조성은 개똥지빠귀만도 못해보인다.
듭 : 싸우자는 건가
매 : 일단 명색이 방명록이니, 본인 소개부터 해야 하지 않겠는가. 어디 한번 해봐라.
듭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의 본격 파워 꼰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의 축, 바비듭 혹은 배듭이라고도 불리는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 간 고등어 맛 수박장수 삼촌블로거 매듭입니다.
매 : 어쩐지 악명으로 이름높은것 같은데, 기분탓인가.
듭 : 기분탓일거다 어헣허헣.
매 : 우선 호칭부터 정리해보자. 삼촌이라는 호칭때문에 까먹을만하면 한번씩 걸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듭 :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은 부분이다. 솔직한 심정을 얘기하자면 그렇게 태클이 들어올때마다, 그렇게 좋아보이면 너도 삼촌 하던가(...) 라고 답글을 달고싶은 마음이 꿈틀꿈틀하곤 한다. 아는사람은 다 알지만 삼촌이란 호칭을 쓴게 그 삼촌이 아닌, 나이드신 어른들이 적당히 나이를 먹은 정도의 남자 사람을 볼때 삼촌 삼촌 하는것을 듣고 포스팅했다가 그렇게 불리게 된거지 내가 어디가서 삼촌이라고 불러주세요 이러면서 광고한적도 없는데 그거가지고 태클걸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매 : 그래도 나름 좋아하는 것도 같은데. 딱 이렇게 불렸으면 좋겠다 싶은 호칭이 있나.
듭 : 워낙에 사람 대할때, 리액션이 더 많이 발달한 인간이다. 그러니 그냥 삼촌 삼촌 하면서 살갑게 굴어주면 나또한 그만큼 살갑게 굴 수 있으니 나쁠 이유야 없지 않겠는가. 사실 호칭은 어떻게 불리건 별 상관이 없다. 매듭이라고 불리건 듭매라고 불리건 바비듭이라고 불리건 배듭이라고 불리건, 그거야 부르는 사람 마음 아니겠는가.
매 : 싫어하는 호칭이 있다면
듭 : 일전에 포스팅으로 밝히고, 이래저래 알게 된 분들이 가끔 사용할때마다 정색을 하며 그건 싫다고 밝힌게 있다. 아저씨란 호칭은 개인적으로 들으면 좀 아프다. 차라리 영감, 늙은이, 개객끼가 낫겠다. 이 부분은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꼭 부탁드리는 바다.
매 : 그러다가 진짜 개객끼라고 부르는 사람 생길까 겁난다
듭 : 괜찮다. 요즘도 꼰대새끼 매듭이라고 구글해서 검색해들어오는 사람도 있는 마당에 뭐(먼산)
매 : 본인 블로그의 정체성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듭 : 보면 알지 않나. 별것 없음을 정체성으로 삼는 블로그다(웃음).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해서 관계에 대해 관심도 많고, 항상 나름대로 [공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도 있다. 그렇게 살면서 경험해온, 공부해온 이런저런 것들로 인해 이런저런 깨달음을 얻기도 했고, 그런 깨달음들을 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런 이야기를 종종 하게 된다. 또 워낙 머리속에 쓸데없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사는 인간인지라 그런 생각들을 주기적으로 밀어내야 정리가 되는 습관이 있어서 이런저런 간단한 생각 정리 글들도 많이 쓰곤 한다. 게다가 뭐 일기에 가까운 신변잡담도 심심하면 쓰는데다가 워낙 삶을 시트콤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어서(...) 개그 만담도 이래저래 하게 되고. 연애글의 경우엔...그간 몇차례인가 포스팅했었지만 그냥, 사람들이 그렇게 사랑하고, 연애하고, 그러면서 아파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행복해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는것, 느끼는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또 스스로도 사랑하고 연애하면서 얻은 생각들을 나눠보고, 그럼으로 인해 청춘남녀들의 시행착오들을 줄일 수 있으면 그또한 좋지 않겠냐 싶은 생각에 쓰는 것이고 말이다.
매 : 쓸데없이 길어서 내가 다 정체성이 혼란스럽다. 간결하게 글을 쓰는 목적을 하나만 찝어달라.
듭 : 사진 밑에 달아놓지 않았던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형태가 잠시잠깐의 웃음이건, 질문에 대한 해답이건, 근성 고취건간에(웃음)
매 : 이래저래 상담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
듭 : 지난 겨울쯤에는 정말 정신없이 메일로, 메신저로 많이도 받았던 것 같다. 근데 하다보니 이거 내가 전문 상담인도 아닌데 괜히 선무당이 사람잡으면 어쩌냐 하는 걱정에 자제해달라고 저번 방명록에 남긴 후로는 줄기 시작해서 까먹을만하면 한번씩 정도로 줄어든 상황이다.
매 : 그럼 여전히 상담은 원치 않는다는 생각인가.
듭 :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띄엄띄엄하게 상담을 하면서 느낀게 그런것이다. 사실 연애 관련된 이슈 말고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느낀건데 그게 딱히 진리와 해답을 구하고 싶다거나 하는게 아니더라. 많은 경우에 그저, 어떤 사안에 대해서 그냥 적당히 나이 먹은, 적당히 이런저런 경험도 생각도 해봤음직한 휴먼족 남자 어른은 이런경우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정도가 많더라는 것. 그렇게, 그저 어떤 문제에 부딪쳐서 위에 말한 적당히 이런저런 경험과 생각들을 하고 자란 휴먼족 남자 어른의 견해가 궁금해졌다 하는 정도면 얼마든지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일이나 메신저는 우측에 오픈되어있으니 그정도의 질문들은 부담없이 해주셔도 될 듯 하다. 나 또한 그렇게, 나보다 어린 친구들은 요즘 이런 고민들을 하고 사는구나 - 하며 배우는 것도 있고.
매 : 그런거 해봤자 십원짜리 하나 안생기는데, 뭔가 숨겨진 의도가 있는거 아닌가.
듭 : 그런거 없다. 굳이 말하자면 내가 업보가 좀 많다. 부지런히 공덕을 쌓지 않으면 사후에 곤란할것 같아서다(웃음).
매 : 한동안 오프도 하다가 어느 순간에 소식이 없다. 이유가 있는가.
듭 : 사실 그렇게 오프를 했던것이 더 신기했던 일이다. 워낙 바쁘게 산다. 나이도 있고, 항상 얘기하지만 죙일 컴퓨터 앞에 있는 이 직종이 아니라면 블로그를 쓰지도 않았을거란 얘기를 할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오프라인에 다분히 기울어진 인간인지라 그런 경향도 있다. 워낙 계획형 인간인지라 이 사람은 얼마만에 한번은 꼭, 저 사람은 얼마만에 한번은 꼭, 이렇게 딱딱 시간이 배분되어있는 지인들, 친구들이 있는데다가 연애도 하지, 치명적으로 IT 근로자지(...) 그러니 시간이 나는게 더 신기한거다. 게다가 워낙 혼자서 좀 있어야 하는 시간에 혼자있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괴질(?)을 앓고있는지라 혼자있는 시간 확보까지 하려면 더 그렇다.
매 : 딴에 바쁜남자인가. 어쩐지 재수없다.
듭 : 개인적으로 엄청 아쉬운 부분이다. 원래 관계라는게 그렇지 않던가. 처음 만나서, 친구가 되건 지인이 되건간에 어떻게든 관계를 구축하려면 초기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 에너지란게 있는거다. 한동안 연락이 없고 그래도 언제든 연락해서 보고 만나고 그래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관계 구축에는 당연히 그만큼의 시간,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부족하다. 에너지는 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저번 오프 이후에 오프라인으로 연락하는 분들이 그간 이런저런 자리에 불러주셨을때도 대부분 뭔가 약속이 있었거나 회식 크리가 터지거나 해서 가질 못했다. 이게 무지 미안하고 죄송스럽더라. 그러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내가 좀 뜻하지 않은 시간이 생겨서 앗, 뭔가 해볼까 하면 그간 또 바쁘다고 도망다니다가(도망은 아니었지만) 나 시간난다고 갑자기 보자 만나자 하기 미안한 마음에 연락 못하는 거고. 이래서 나이먹을수록 새로 사람만나는게 어려워지는거구나 - 하는 생각을 하고 산다. 쩝.
매 : 결론은 앞으로도 힘들겠다 - 이건가
듭 : 아마도다. 어느날 갑자기 또 확 달아올라서 이벤트는 꾸려야 제맛! 이러면서 난리칠 수는 있겠지만 덩어리 큰 자리는 여전히 부담이다. 좀 소규모 단위의 만남같은것은 또 모르겠지만서도.
매 : 공지사항 및 방명록으로 쓸 용도라 했으니, 마지막으로 찾아주시는 분들께 한마디 한다면.
듭 : 가끔 니놈 글이 불편하다 - 라는 분들이 있는데, 이해한다. 나도 가끔 내 글이 불편하다. 좀처럼 알 수 없겠지만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그게 스스로에게 자해에 가까운 글들도 좀 있는지라(웃음). 이게 항상 딜레마다. 계속 글을 쓰는 이유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이유인데 그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불편해진다고 하면 그냥 아예 입을 다무는게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시시때때로 한다. 여전히 풀지 못한 딜레마고, 아마도 이걸 끝까지 풀지 못하면 어느순간에는 이곳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 행여라도 내 글을 보고 마음 다치는, 기분 나쁜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미리 사죄드린다. 그저 그런 글들은,아 이런 인간도 있구나, 아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고 슥 보고 지나쳐주시면, 아니 그냥 읽지 않고 패스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사람이란게 그렇지 않던가. 세상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완벽히 탁월한 견해들을 가진 사람은 없는거다. 그정도로 납득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매 : 이정도로 정리하자. 뭔가 잔뜩 변명을 하기 위해 인터뷰를 했단 의혹이 짙어진다.
듭 : 어헣허헣 오해입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