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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반말로 갈테니, 읽는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 어쩐지 전-혀 11월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구름은 스물스물 끼어가는게 뭐라도 당장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인 날씨. 그런 의미에서(...전혀 의미가 와닿지 않아) 이런 날엔 역시. 심장이 얼어붙을만한 무서운 얘기가 제맛! 우후후후후후후후... 노약자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것이 좋을거야 후후후후후후후후... 바로 어제, 금요일 저녁부터 오늘, 지금 이 시점까지 일어난 일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주지. 심장이 오그라드는 기분을 느끼게 될거야. 후후후후후후후후.... * 뭐랄까, 지난주에 눈에서 레이저가 나갈정도로 몰입해서 일을 했더니 이번주는 도무지 일을 하기가 싫은거야. 금요일만 목 빠지게 기다렸지. 밀려드는 일들을 대충 발로 해놓고, 산출물을 발로 쓰긴 했지만 제출한건 유효할거야... 라고 스스로를 위안해가며 버티고 버티고. 그리고 금요일이 딱 되어, 어찌 저찌 오후까지 딱 다 보낸 시점에, 이제 십분만 지나면 퇴근이다 싶어 벌써부터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면서 퇴근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와중에. 음산하게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노바디노바디 벋츄♪ (...) 순간, 뭔가,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 누구지? 전화기를 집어들기 전에 잠깐 머리를 굴려봤는데, 도무지 전화할만한 사람이 떠오르질 않는거야. 애인님과는 이미 저녁 약속을 잡고 마지막 문자까지 보낸 상태고, 친구들은 하나같이 오지(?)로 팔려가서 일하느라 정신이 없는 요즘이고... 부모님과는 건강검진관계로 통화한지 한시간도 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잠깐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도 벨소리는 계속 울리고 있었고, 난 어쩐지 벨소리가 민망하다는 기분에(...민망한거 맞아) 내키지 않는 마음을 억누르고 휴대폰을 집어들었지. 그리고 착신자를 확인한 순간. 팀장님이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 설명하자면 이런거지. 외부 프로젝트 관계로 파견나간 사람한테, 아무런 본사 일정도 전달받은 것이 없는 금요일 퇴근무렵 팀장님의 전화는 바로, 자네, 주말에 본사로 좀 나와주지 않겠나 - 라는 권유라고 봐도 좋은거지. 말 그대로 그 전화벨소리는, 휴근요청금지 - 팀장님너마저.txt (...재미붙였다) * 아직 느낌이 안온다고? 이게 무슨 공포냐고? 주말만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출근하게 된 직장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좋아. 뭐 이건 시작에 불과하니까. 후후후후. 사실 본격적인 공포는 오늘 아침부터 일어난 일들이니 말이야.더럽게 무서운 얘기가 될테니,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해두도록. 몇일전 포스팅에서 밝혔듯 오늘은 건강검진이 있는 날이었어. 게다가 위의 사태로 인해 건강검진 끝나자마자 회사로 뛰어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지. 하필 좀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엄청 허둥대면서 준비했더랬어. 세수랑 양치만 대충 하고, 볼일 보고, 후닥닥닥 병원에서 보내준 봉투를 집어들고 뛰쳐나왔지. 근데 이상하게, 이상하게도 역시 좀 불안한 느낌이 드는거야. 뭔가를 빼놓은듯한. 그냥 기분탓이겠지... 하고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며 병원으로 들어섰어. 하지만 불안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고, 접수대에 가서 작성해온 문진표를 꺼내는 순간, 까무라칠뻔하고 만거야. 채변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봉투를 열어, 그 모양마저 기분나쁘게 생긴 까만색 통을 보고서야 난 채변을 까맣게 잊고있었다는걸 떠올린거야. 게다가 이미 내장은 시원하게 비워낸 상황(...)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아보고자 난 무슨 일이냐는듯 날 바라보고 있는 간호사분께 말을 걸었어. 저기요, 그, 채변을 깜빡하고 왔는데... 저런, 어쩌죠. 같이 내셔야 할텐데. 일단 화장실에 좀 다녀오시겠어요?(씨익) ...그 뒤에, 화장실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은 상상에 맡기겠어. 가뜩이나 전날 저녁, 제대로 먹은것도 없어서 텅텅 비어버린 배였고, 그나마도 밀어내버린 이후였다고. 차라리_똥을_낳는_기계가_되고싶었어.txt * 더럽게 무서운 얘기(...) 하나 더 가보자구. 뭐 어쨌든, 하지만 난 까-맣게 잊고있었던거야. 그게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뱃속에서 순식간에 늘어나버린 가스로 인해 검진을 마치고 나오는데 아주 그냥 배가 부글부글하더군. 그래서 노트북을 가지러 집에 가자마자 일단 화장실로 직행했어. 그거 먹으면 변비걸리기 쉬우니까 물을 무지 많이 먹으라고 하길래 물도 벌컥벌컥 마신 상태로. 그리고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려 일어나는데.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얀 똥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놀래라. 이걸 까맣게 잊고있었네. 이건 무슨 빨간똥을 눌래 노란똥을 눌래 파란똥을 눌(...뭔가 이상해?) 하는 고사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 그리고 아직까지 그 여파로 속이 부글부글. 하얀똥을_눌래_깜장똥을_눌래_황금똥을_눌래.txt * 그래 뭐, 사실 지금까진 장난이었다고 해도 좋아. 위의 세가지 이야기는, 그냥 웃자고 쓴거지. 진짜 공포, 마지막 공포의 효과를 더 극대화하기 위해서 말야. 사실 뭐 저 위의 세가지 이야기보다는, 출근하려고 준비하고있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혼자 MP3 연주상태로 들어가서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가 흘러나온다는 상황같은 것이(...이건 진짜임) 더 무섭지. 하지만 마지막은, 이건 정말, 등골에 식은땀이 주륵 하고 흘렀던, 다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오그라드는 공포라는 거야. 지금,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손이 다 떨려올 정도의. 도저히 떨려서, 더는 말을 이을 수가 없을 것 같아. 심장이 강한 사람만 읽으라는 의미에서, 진짜 짧게, 가려두겠어. 분명히 말하지만 난 경고했어. 이 심장을 조여오는 공포를 감당할 수 있을까?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모두 이 공포스러운 주말을 잘 보내길 바래.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키가 자랐다 내나이 32 신장 19X 내가 생각해봤는데, 난 좀 옆으로 퍼져야 보기 좋을 것 같아. 근데 난 아직도 키가 자라잖아. 안될거야 아마... ...어쩐지 건강검진때마다 미묘하게 자라나는 느낌이. 이러다 사십대 중반쯤엔 이미터를 돌파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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