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거울을 붙이시렵니까

파경 破鏡

1 깨어진 거울.
2 이지러진 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사이가 나빠서 부부가 헤어지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옛날 어느 부부가 이별할 때 거울을 둘로 쪼개어 한 쪽씩 나누어 가지고 뒷날 다시 만날 증표로 삼았으나, 아내가 불의를 저질러 거울의 한쪽이 까치로 변하여 남편에게 날아와 부부의 인연이 끊어졌다는 데에서 유래하며 출전은 《태평광기》이다.

-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일단 어원은 결혼했다가 헤어지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 바로 파경이다. 파경을 맞는다, 파경을 맞이했다, 뭐 그렇게 쓰이지 않던가. 굳이 이혼이라는 경우가 아니어도, 일반적인 연인간의 이별의 경우에도 그럭저럭 써볼 수 있는 말이다. 근데 이게 참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단어다. 파경. 깨어진 거울이란 말이 말이다.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이렇다. 거울이 깨어지면 어찌되는가. 깨어진 조각을 다시 그러모아서 붙여봐도, 원래의 모양처럼 복구되지는 않는것. 처음처럼 맑은 모습을 비출 수 없는, 어쩌면 원래의 기능을 상실한, 결국 돌이킬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란 것이랄까.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한번 헤어진 연인들이 다시 만나서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따져봤을때 많지가 않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관계 속에서 충분히, 이런저런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알면서도 단지 이별이 두려워서, 혼자 되는것이 두려워서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엔 많은 경우 그런저런 최초 이별의 원인이 되었던 문제들로 인해서 결국 다시 헤어지게 된다. 또는 이별을 경험할적에 받았던 충격, 말 그대로 깨어졌던 거울에 남은 흔적이 관계를 지속시키는데 더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한번 이별하고 두번 세번 이별하면서 그 간격이 짧아지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지 않던가.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그래도 다시 만나보자 싶어서 만났는데 이미 콩깍지는 사라진 상태에서, 그간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들을 또 발견하게 되어 다시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냥 그렇게 서로에 대한 막연한 미련과 집착만으로 관계를 유지해가다가 감정의 풍화를 겪으며 자연스럽게 다시 헤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한번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이 다시 만남을 이어나가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일이란 얘기다. 또 그러니까 화났을때 쉽게 헤어지자는 말 같은걸 꺼내면 안되는 이유기도 하고. 언제나 그렇듯, 마음의 상처는 육체적으로 입은 상처보다 회복이 더딘 법이다.

이런저런 직간접 경험을 통해 내가 얻은 결론이 그런건 참 쉽지가 않다는 결론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 그래도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요, 다시 만나볼래요, 더 잘 할 수 있을거에요, 괜찮을까요? 라고 물어오는 이들에게 쉽게 그럼 다시 만나봐요, 잘해봐요 하는 얘기를 해주지는 못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단 말로는 그냥 뭐 사랑은 마음이 후련해질때까지 해야지요, 굳이 권하고 싶진 않지만 스스로가 원한다면 그리해야지요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래도 역시 권해주고 싶진 않은데 하며 머리를 긁적이게 된다는 것이랄까. 게다가 또,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더, 그렇게 좀 만류하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히곤 한다. 어리지 않나, 젊지 않나, 앞으로 어떤 사람을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르지 않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 않나. 지금껏 만나며 해결하지 못한 그 무수한 문제들과, 이별의 후폭풍으로 인해 얻은 상처, 그런것들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관계를 유지해나가기엔 너무 잃는것이 많지 않은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근질근질해진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 사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아니면 죽을 것 같아요, 다시 만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라고 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다해 조언을 해주자면.

우선은 좀 간격을 두라고 말하고 싶다. 뭐 매일같이 직장이나 학교에서 얼굴 부딪치는 경우야 어쩔 수 없겠지만 가급적이면 연락을 끊고, 혼자 좀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외롭고 힘들고 아프고 괴로워도, 우선은 최대한 냉정하게, 상대와 상황을 객관화시켜서 바라봐야 한다. 무엇때문에 헤어지게 된걸까, 다시 만나게 된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까, 그런 문제들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이 가능할것인가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이것은 이것, 저것은 저것 하면서 스스로의 입장과 생각을 정리하는게 우선이다. 그리고 그 간격을 통해서 상대를 향한 절실함의 정도도 알아볼 수 있다. 헤어지면 금새라도 죽을것같은데 의외로 멀쩡해서 당황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대가 내게 있어 어느 정도의 크기인가, 어느 정도의 비중인가, 내가 얼마나 상대를 원하는가, 상대는 또 얼마나 나를 원하는가에 대해서 최대한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랄까.

뭐 딱 정해진 시간같은거야 없겠지만 개인적으론 백일정도는 좀 그렇게 혼자서 이래저래 상처받은 마음도 좀 추스르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보는게 어떨까 생각을 해보는 편이다. 그 시기에는 사실 굳이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걸 권장해주고 싶진 않은데(얼마전 말했듯,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주워먹게 될 확률이 높...;) 스스로 마음의 여유가 된다면 다른 이성들을 만나보는것도 나쁘진 않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만나보며 그래도 그 사람만한 사람이 없다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될 수도 있는 것이고, 혹은 반대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하게 될 수도 있는 법이니까. 중요한건 그냥 외롭고 쓸쓸한 마음에 무턱대고 - 는 좋지 않다는 것이지, 무슨 심산유곡에서 백일동안 쑥과 마늘을 먹으며 도를 닦으란 얘기가 아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안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게 얼마나 힘든지도, 헤어지고 나서 좀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추스르고 그래야 한다는 것도, 상대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머리의 열기를 식힌 상태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는건 뭐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 노릇이라 그렇다. 두려워서 그렇다. 이별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간격을 벌이고 나면 그대로 남이 되어, 타인이 되어 멀어지게 될까봐. 놓지도 못하고 잡지도 못하고, 그렇게 서로 괴로워하면서 서로 상처를 키우고, 그렇게 되는 것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도 있듯이, 그렇게 어쨌든 벌어진 이별이, 그대로 굳어져버리게 될까 두려워 성급하게 다시 손을 잡게되고, 문제를 그대로 남겨둔채 그냥 대충 덮어두고 다시 만나게 되고, 그것이 좋지 못한 결과로 돌아오게 되면 더 큰 상처만 남긴채 멀어지게 되는것이고.

그런 사람들에겐 그저, 이런 말을 전해주고 싶다. 조금은 무책임하게 들릴 지도 모르는 말이지만.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말을 말이다. 실제로 내가 알고 있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원래보다 더 나은 관계로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그렇게, 만날 사람들은 결국 만나게 되는구나 - 하는 느낌을 전해주는 사람들이다. 무슨 장애가 있건, 이별을 몇 번을 하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우연들이 얽히고 섥히고, 뭔가 둘만의 그런 끈끈함들이, 자신들도 모르는데 끈적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아무리 멀어져봐야 결국 제자리를 바라보게 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인연이란게 그렇게 무섭다. 세상에 사람 마음대로 안되는것중에 인연만큼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없다. 어거지로 맺으려 해도 되는게 아니고, 어거지로 잘라내려 해도 잘라지는게 아니더라. 만약 그와 당신이 정말, 운명의 빨간실로 엮인 연인이라면, 십수년을 이별하여 타인처럼 살다가도 다시 만나게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연이라는 거. 그런 믿음이 있어야 다시 만나건 뭘 하건간에 그 이후, 나중, 다음을 더 기대하고 내다볼 수 있다는 거. 그런 얘기를 말이다.

인연은 사람이 만들어가는 거라서 인연이라 부른다고 큰소리를 탕탕 치며 호기를 부리던 때가 있었다.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 사람이 반, 하늘이 반. 그런 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살짝 응원의 말을 전해보고자 쓴 글이다. 하늘이, 바람이, 그대가 부는 방향으로 불어주기를. 깨어졌던 거울이, 그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찰싹찰싹 달라붙어버리는 그런 기적을 보여주기를. 그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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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듭 | 2009/11/09 11:45 | Lover's Radio | 트랙백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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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hR at 2009/11/09 11:47
나도, 기적이 있었음 하고 바래요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08
:) 믿고 있으면, 한번쯤은 기적과 조우하는 순간이 있지 않겠습니까
Commented by 소은 at 2009/11/09 11:52
으하, 어제 했던 생각이네요. 깨진 거울을 다시 붙여봤자 더 섬세히 다뤄야하고 금자국은 남기 마련이라고... 차라리 새로운 거울을 가지게 되는게 더 나을지도... 이런생각하고 앉아있었거든요 ㅜ.ㅜ
안되니까 안되는거고 안되니까 안되는거고... 기적이라, 있으면 좋을텐데요.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09
어려운 문제죠.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선뜻 포기해버릴수도 없는것. 힘든 문제 겪고 있으신듯 한데 어떤 방향으로든간에 잘 풀리길 빌어드릴께요 :)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9/11/09 12:16
깨졌는지 알았는데, 안 깨진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응?)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09
하하;; 사람 연이란게, 그리 쉽게 딱딱 자를 수 있는건 또 아니라서.
Commented by marmalade at 2009/11/09 12:21
저번에 스펀지에선가, 깨어진 접시를 우유로 감쪽같이 붙이는걸 봤어요.
처음 그대로 흔적없이, 되돌아갈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럴수없겠지요. 그래서도 안되겠지만..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0
우유로 접시를!!! 마법의 우유인가요!! ㅎㅎ
아마도, 힘들겠지만요. 기적이 그렇게 쉽게 이뤄지면, 그건 기적이 아니잖아요?(웃음)
Commented at 2009/11/09 12: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0
토닥토닥, 기적을 빌어드리겠습니다 :) 믿는 만큼 반드시 이루어질거에요. 꼭.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11/09 12:38
그러게요. 사람 반에 하늘 반...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0
반반무마니...(뭐라는거야!)
Commented by Eli at 2009/11/09 12:46
맞아요! 인연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어찌 되는 게 아니더라는 거! 내가 노력해도 안 될 인연은 안 될 것이고, 될 인연이라면, 내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되기까지는 진짜 힘들었지만, 확실히 가치있는 경험이었어요 오예~!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1
그게 다 사는거고, 배우는거고, 늙어가는거고(응?) ㄲㄲㄲㄲ 그런 과정이지라. 하하.
Commented by 페리 at 2009/11/09 14:34
이사람이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또다시 균열의 흔적이 보여서 걱정이네요...
요즘들어서 매우 삐그덕거리고 있어서.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1
저런저런, 무슨 일이기에. 애인님 많이 바쁘신가...
금가기 전에 샤샤삭 잘 메꿔야 할텐데요!
Commented by Scully at 2009/11/09 16:15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다...

이 말을 믿고 잠시 한 발쯤 뒤로 빠져 조용히 사태를 바라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인 듯해요.

삼촌 님 말씀대로 정말 인연은 사람 반 하늘 반이더라구요...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2
일단 머리에 열기가 몰려 있으면 이성적 판단이 되질 않으니까요.
인연이란게 참 그렇더랍니다. 맘대로 되질 않아요. 하하.
Commented at 2009/11/09 16:5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3
음란 블로거를 자청했던 무리 <- 에서 뿜어버렸습니다(웃음). 그러니까 딱히 그 무리에 악감정은 없(...)
전공 아닌걸 하려고 하면 언제나 힘들게 마련이지요. 이참에 복수전공 하신다 생각하시면 어떨까요(웃음). 학문에 왕도가 있나요(먼산)

이래저래, 좋은 소식 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날들 보내시길.
Commented by 박양 at 2009/11/09 20:28
저도 헤어진 사람을 몇년만에 다시 만났던 적이 있어요. 그것도 용감무쌍하게 제가 전화를 걸었죠. 보고 싶다고..
근데 저 그 때 몰랐던 거 같아요. 제가 그리워한 건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시절이라는 거..
그 사람을 다시 만나도, 그 시절로 돌아갈 순 없더라구요.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4
요즘 30분 전으로란 노래 듣다보면 참 꽁기꽁기 하더라구요. 시간은 앞으로만 흐르잖아요. 쯥쯥.
Commented by 삼겹살짱팬 at 2009/11/09 22:25
사람 반 하늘 반.....
아직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저도 곧 알게될 날이 오겠지요...?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4
응, 아마도 :) 만나고, 헤어지고, 흘려보내고, 다시 연을 맺고, 그러는 와중에 알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
Commented by 케이리엘 at 2009/11/10 01:47
아아, 사람 반 하늘 반. 가장 공감되는 말이네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특히나 여러번 연애를 해보고,
많은 생각을 해보고 많은 고민을 해보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던
저로서는.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4
그러니까 결론은 반반무마니(...그만둬!!!) ㄲㄲㄲㄲ
Commented by 메리엔다 at 2009/11/10 07:22
새벽에 헤어진 사람이 생각나서 울며 인터넷 하다가(?) 여기까지 들어왔어요.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말 하나 품고 갈게요. 덧붙여 링크도 신고합니다.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0 10:15
토닭토닭,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든 시간들 조금이라도 빨리 지나가길 빌어드릴께요 :)
믿는 대로, 바라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바래봅니다. 종종 놀러 오시길.
Commented by 미즈아이 at 2009/11/10 14:55
조카는 조카는 조카는~~~

남자가 없어서 울 뿐이고~~

이놈의 허리~~~하며 울부짖을 뿐이고(?)~~~


아 나의 허리.......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1 09:49
조카, 젊은이는 허리가 생명이라능 ㄲㄲ
Commented by at 2009/11/10 15:13
맞아요.. 저도 다시는 안만날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2년이나 지나서 다시 만나고 있네요~
그 사이에 그 사람을 싹~ 잊고 2년 동안 다른 사람과 예쁜 사랑을 하다가..
우연찮게 다시 만나서 다시 사랑하고 있네요...
사람 인연이란게 참 신기해요 ^^
오늘 날씨 쌀쌀한데~ 감기조심하세요 >_<!ㅋ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1 09:49
ㅎㅎ 따끈한 얘긴데요. 다시 이어진 인연, 소중하게 가져가게 되시길 빌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길!
Commented by ciel at 2009/11/10 15:21
8년간 3번이나 헤어졌다 다시 사귀고 헤어진 기간도 각각 1년여..그 중 두 번째 헤어진 동안 다른 사람도 만났지만, 결국 이 사람과 인연이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던 사람이 제 신랑님이십니다. 깨어진 부분이 흔적도 없이 붙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헤어진 동안 사귈 때는 못 한 이야기, 사귀었으면 안 보여주었을 모습들을 나누면서 그 모든 것을 그러안을 수 있을지 고민한 덕에 깨어졌던 흔적이 거울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또 다른 기적을 겪었습니다. 이게 다 결혼 포비아에 아기 포비아였던 제가 결혼 속에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신랑님과 전생에 나라 두서너대예닐곱개 구하느라 수고한 전생의 나님(...) 덕분입니다. ㅎㅎ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1 09:50
아휴, 이런 소식 들으면 왠지 기분이 좋다니까요 ㅎㅎ
멋진 기적을 보여주셨군요.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것. 앞으로도 쭈욱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길 바래볼께요. 좋은 하루 되시길 :)
Commented by 강군이어라 at 2009/11/10 15:30
헤어진 사이가 복구될 확률이 3% 라던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납득이 가는 수치더군요.

그래도 3%를 붙잡고 싶으신 분들께는 행운이 있으시길...

그리고 남은 97%에도 한번쯤 기회를...

(세상에 차고 넘치는게 남자/여자야!! 라고 외치시는 호기로움을 가질수 있게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 그래도 안생겨요 외친 사람은 뉴규? (자폭!!)"
Commented by 매듭 at 2009/11/11 09:51
그... 위의 포스팅 답글에 썼지만, 언제고 왕대박 큰잔치 하실날이 있을겁니다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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